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1.23 10:04
CJ제일제당의 바이오소재 PHA를 적용한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배송용 포장재 이미지.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바이오소재 PHA를 적용한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배송용 포장재 이미지. (사진제공=CJ제일제당)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적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 올리브영의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포장재는 기존 비닐 포장에 주로 쓰이던 PVC(폴리염화비닐) 없이 생분해성 소재로만 만들어졌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대부분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PVC는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지만 생산, 사용, 폐기의 전 과정에서 환경 호르몬 등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대체하기 위해 차별화 연구개발(R&D) 역량을 토대로 연구개발을 진행, PHA 등 생분해성 소재로 일반 비닐과 비슷한 물성을 구현했다.

그 결과, PHA가 적용된 비닐 포장재는 ▲무겁거나 모서리가 뾰족한 상품이 담겨도 찢어지지 않는 내구성 ▲담긴 물건이 비치지 않는 차폐성 ▲송장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는 접착성 등 배송용 비닐 포장에 적합한 상품성을 갖춰 비닐 포장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해당 포장재는 현재 경기도에 위치한 올리브영의 도심형 물류거점 2곳에 도입돼 인근 지역 오늘드림 배송에 사용되고 있고 타 지역으로 확대 적용도 검토 중이다.

월평균 약 4만건, 세일 기간이 포함된 달에는 약 10만건의 오늘드림 배송에 PHA 적용 포장재가 사용돼 올리브영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저감 노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0월부터 택배 포장에 종이 완충재와 종이테이프를 활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오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미래 소재인 PHA를 선보이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재 적용 기술 개발을 통해 소비자와 밀접한 다양한 분야로 활용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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