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23 14:23
일본은행 도쿄 본점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23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새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예상했던 결과다. 앞서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노토(能登)반도 강진, 봄철 임금 협상 등을 고려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NHK는 "일본은행이 물가와 임금 동향을 지켜보기 위해 현재의 금융완화 정책을 끈질기게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올해 봄에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으로 '물가 2%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상승'과 '임금과 물가 상승 선순환'을 제시해 왔다. 지난해 일본 소비자물가는 식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1% 오르며 1982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춘투(春鬪·봄철 임금 협상)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4월에 임금 인상 추이를 확인한 뒤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통해 금융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면 약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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