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임성호 기자] 영천시립박물관이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유물 수집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물 수집을 위해 노력을 한 결과, 현재 총 1442점의 유물을 확보했다.  

영천시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영남지역 과거급제자 명단인 '교남과방록', 유학의 시초 포은 정몽주 선생의 '포은집'과 '포은선생문집', 18세기 영천 대표 유학자 중 한 명인 매산 정중기 선생의 '매산문집',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큰 활약을 펼친 호수 정세아 장군의 '호수실기', 영천지역에서 일어난 4차례의 의거 내용을 수록한 '영양사난창의록', 각종 전통 민속품 관련 자료 등이다.

시는 올해에도 유물기증운동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기증대상유물은 영천 지역과 관련된 모든 유형의 유물과 이 밖에도 역사적 의미가 있는 물품이나 자료 등이다.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 발급 및 감사패 수여, 영천시립박물관 내 기증명패 게시, 박물관 행사 초청 등 기증자 예우와 특전이 주어진다.

유물기증운동을 통해 수집된 유물은 유물 보존환경에 적합한 박물관 수장고에서 안전하게 보존·관리되며, 향후 영천시립박물관의 전시·연구·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시청 문화예술과 사무실 내 '미리보는 영천시립박물관 기증유물 전시'공간을 마련해 유물기증운동을 홍보하며 소규모 전시를 통해 방문 민원인과 직원들에게 휴식과 교양을 제공하고 있다. 유물 기증은 영천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유물기증신청서 서식'을 다운로드해 작성 후 전자우편이나 우편,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영천시 문화예술과 박물관건립추진팀 유물수집담당자로 문의하면 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소중하게 간직해온 유물을 내놓기까지 큰 결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세상을 나온 유물은 많은 시민들이 감상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영천의 숨겨진 역사와 인물 발굴을 위해 시민분들께서 유물 나눔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