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4.01.24 06:00
제주지역 폭설과 강풍으로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된 2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장 전광판에 결항 안내가 뜨고 있다. (사진=뉴스1)
제주지역 폭설과 강풍으로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된 2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장 전광판에 결항 안내가 뜨고 있다. (사진=뉴스1)

◆폭설·강풍에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이 막혔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대설특보와 강풍특보, 급변풍특보가 내려져 있는 제주국제공항에선 23일 기준 국내선 273편(출발 128편·도착 145편)과 국제선 18편(출발·도착 각 9편) 등 총 291편이 결항됐습니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와 대설특보, 이착륙 방향 모두 급변풍 특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이 여파로 제주 기점 항공편 452편 가운데 70%가량인 국내선 293편과 국제선 18편 등 310여 편이 결항했거나 사전에 결항 처리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 결항이 이어질 수 있다며, 항공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동훈 "대통령님 깊은 존중·신뢰, 변함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충남 서천 화재현장을 윤 대통령과 함께 점검한 뒤,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의 갈등이 봉합된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님도 저도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 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서 "저는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한 위원장 역시 원래 예정된 일정을 조정해 윤 대통령과 비슷한 시간대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논란으로 갈등을 빚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오늘 만남을 계기로 봉합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 위원장은 열차 안에서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면서 자신이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서로 만나서, 대통령님 뵙고 하지는 않는다"면서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민생 지원책에 대해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의회, 저출생 지원정책서 소득기준 폐지

서울시의회가 합계출산율 하락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을 생의 부담에서, 생의 최대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우선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 대상 등 저출생 대책의 소득 기준을 모두 없애는 방향으로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또 출생률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임대의 경우 신혼 또는 자녀 출생 예정 가구를 대상으로 연 4천 가구가 우선 배정되도록 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8세 이후 중단되는 아동수당도 18세까지 월 1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이와 함께 연 만 가구를 대상으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를 보전하고, 세 자녀 이상 가구의 경우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다만 김 의장은 이번 대책과 관련해 서울시와 사전협의는 없었다며 시의회가 "입법권과 예산 확정권을 통해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유아인의 졸피뎀 과다 투약 정황을 포착해 추가 수사에 들어갔다. (출처=유아인 인스타그램)
경찰이 유아인의 졸피뎀 과다 투약 정황을 포착해 추가 수사에 들어갔다. (출처=유아인 인스타그램)

◆유아인, 대마·프로포폴 인정…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전면 부인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이 포로포폴 투약을 인정하면서도 의사 처방에 따른 시술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마 흡연 혐의도 일부 인정한 반면 대마 흡연 권유·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대마 흡연 및 권유,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의 2차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유아인 측은 이날 법정에서 향정 혐의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며 공소사실을 다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아인 측 변호인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오면서 오래 전부터 우울증·공황장애·수면장애를 앓았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시술을 받으며 조금씩 수면마취제 투약 의존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고 의존성이 있는 상황에서 투약이 이뤄진 점은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의사들의 전문적 판단 하에 처방을 받아 투약이 이뤄졌다. 피고인이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족 명의로 수면제를 구매한 사실도 인정하면서도 이 역시 약사로부터 직접 처방받았다는 입장입니다.

그 밖에 세 차례 대마 흡연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미국 체류 중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한 혐의와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는 적극 부인했습니다.

한편, 유아인에게 수면제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과다 처방한 의사들 역시 지난 9일 재판에 넘겨졌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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