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24 08:35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영업손실 2조5102억원을 기록, 전년(2조850억원)보다 적자 폭이 증가했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의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2718억원(이익률 17.2%)을 기록했다. 

매출은 모바일용 OLED 패널 및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21조3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줄었다.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으로 같은 기간 20.4% 늘었다. 

지난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이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강화해 출하를 확대하고,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원가 혁신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화질의 핵심 요소인 휘도(화면 밝기)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초고화질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대형 및 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체제를 준비 중이다.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된 OLED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및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 차량용 OLED의 경우, 지난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바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올해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사적 원가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을 지속 전개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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