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24 09:47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초대형 장기계약을 맺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가 WWE의 인기 프로그램인 'RAW'의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2025년 1월부터 시작되는 10년 계약을 위해 넷플릭스는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 이상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RAW'를 독점 중계하고 있는 NBC유니버설 산하 USA네트워크는 5년에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WWE에 지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가 두 배 가까이 많은 돈을 지불키로 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 맺은 계약 중 최대 규모다.

넷플릭스는 5년 후 계약을 해지하거나, 10년 계약 만료 후 추가로 10년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프로레슬링 중계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미디어 시장의 변화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TV 시청자의 이탈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프로레슬링과 같은 인기 콘텐츠 보유 여부가 가입자 유치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TV로 RAW를 시청하는 미국인은 평균 2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넷플릭스 외에도 미국의 OTT 업체들은 유료 서비스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스포츠 중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튜브는 매달 구독료를 내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 경기를 볼 수 있는 상품을 판매했고, 브라질 프로축구를 볼 수 있는 상품도 출시했다.

애플이 운영하는 OTT 애플TV+는 미국프로축구(MLS) 시즌 시청권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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