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24 10:23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출처=IDF 페이스북)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출처=IDF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수감자 교환과 연계된 1개월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근 협상을 통해 이 같은 합의에 근접했으나 가자지구 내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낼 방안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그 시행이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마스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해 이스라엘인 240여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인질 105명은 작년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고 일부는 숨져 하마스가 현재 억류한 인질은 130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통신은 하마스가 애초 최초 휴전 기간을 수개월로 제시했으나 이스라엘이 반대해 30일 정도로 기간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잠정적 합의의 골자는 이스라엘이 교전을 멈추고 자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면서 가자지구 원조를 늘리면 그 대가로 하마스가 민간인을 시작으로 군인까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을 풀어주는 것이다.

하마스는 미래에 이뤄질 영구적 정전의 조건이 합의되기 전까지 이 같은 30일 휴전안을 시행할 수 없다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집트 소식통들은 1개월 휴전에 영구적 휴전이 뒤따를 것이라고 하마스를 설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하마스가 2단계 휴전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하마스 수뇌부 6명이 가자지구를 떠나면 전쟁을 끝내겠다고도 제안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뇌부에는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무함마드 데이프 알카삼 여단 사령관 등 이스라엘 기습을 주도한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깊이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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