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24 13:14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삼성중공업)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홍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산 에너지를 아시아로 운반하는 데 하루 동안 드는 운임이 18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중동산 에너지를 일본으로 수송하는 데 드는 하루 운임은 미국·영국이 후티(친이란 예멘 반군)를 공격한 지난 12일 2만9400 달러에서 23일 8만3000 달러로 올라갔다. 이들 유조선은 주로 휘발유·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를 운반하는데, 11일 만에 하루 운임이 3배 가까이로 뛴 것이다. 

중동에서 네덜란드로 에너지를 운송하는 데 드는 하루 운임은 12일 4만4800 달러에서 23일 7만2800달러로 오른 상태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후티 기지를 공습하는 등 공격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선박들은 홍해와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운항 일자가 늘어나면서 가용할 수 있는 선박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

다만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물류 혼란으로 천연가스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북아시아의 겨울 날씨가 춥지 않았고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수요가 잠잠했던 점, 각국의 재고가 많은 점 등을 감안하면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같은 에너지 위기 우려는 낮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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