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25 09:37
(출처=전미자동차노조 홈페이지)
(출처=전미자동차노조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24일(현지시간) 올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손을 들어올렸다. UAW의 지지 선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세를 보여온 '러스트 벨트'의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우리를 지지할 누군가를 선택할 수도 있고 우리를 분열시킬 누군가를 선택할 수도 있다"며 "누가 우리에게 승리를 안길 후보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조 파괴 발언을 잇달아 열거한 뒤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 활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지난해 파업에 동참하기까지 했다. 그는 미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우리 파업에 동참해 연대한 첫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사기꾼이다. 트럼프는 부자들을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한 뒤 "조 바이든이 우리의 지지를 얻었다"고 선언했다.

페인 위원장의 공개 지지 이후 행사장에는 '조'를 연호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연단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미국을 재건할 것"이라며 "내가 취임한 이후 전기차를 비롯해 미국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무노조 경영을 통해 여러분을 공격한 반면, 대통령으로서 나는 여러분과 함께 피켓을 들었다"며 "고맙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 여러분과 함께 해 영광"이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번 자동차노조의 지지 선언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중서부 및 북동부 일대 제조업의 중심지인 '러스트 벨트'에 위치한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마련한 셈이 됐다.

이를 놓고 미 언론들은 스스로 '친노조'를 자임해 온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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