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1.25 17:18

총연장 198.8㎞ 동서횡단철도…2030년 완공 목표

(자료제공=대구시청)
(자료제공=대구시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25일 국회를 통과했다.

대구의 옛 명칭 달구벌의 '달'과 빛고을 광주의 '빛'을 딴 '달빛철도'는 말 그대로 광주와 대구를 잇는 동서횡단철도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공동환영문을 내고 "달빛철도특별법을 의결해준 국회에 감사드린다. 큰 숙제를 해낸 기쁨을 영호남 시도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특별법 통과를 크게 반겼다.

대구시와 광주시에 따르면 2030년 완공 목표인 달빛철도는 총연장 198.8㎞로,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전남(담양)~전북(순창·남원·장수)~경남(함양·거창·합천)~경북(고령)~서대구역을 오간다. 6개 시도와 10개 시군구를 지나며 연관된 영호남 지역민만 17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4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달빛철도 건설을 보장할 특별법 마련에 합의하면서 특별법 제정 논의가 시작됐다. 8월에는 헌정사상 최다인 여야 국회의원 261명이 특별법을 공동발의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대한 기획재정부 등 일부 반대가 있었으나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달빛철도는 7조3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조3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만8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광주~대구 이동시간은 승용차로 2시30분, 버스로 3시간30분이 소요된다. 달빛철도가 개통되면 광주~대구를 이동하는 시간은 1시간대로 줄어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대구~광주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고 장차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돼 500만 호남 여객과 물류 수요를 흡수해 남부 거대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달빛철도를 통해 지역거점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영호남 산업벨트 기반을 마련하는 등 신남부 광역경제권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호남 교류 촉진으로 해묵은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특별법을 바탕으로 2029년 신공항 조기 개항에 맞춰 달빛철도를 개통할 수 있도록 후속 행정절차를 조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예타면제 확정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연말 사업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하고 단기간 집중투자를 통해 설계와 시공 기간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달빛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포함한 10개 지자체와 1800만 시도민의 삶을 연결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철도건설에 지역건설업체 참여 등으로 지역발전이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호남 동서에 걸친 새로운 내륙권 광역관광벨트 구축을 통해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일자리와 대형규모의 병원·문화·여가·쇼핑시설 등을 지방으로 분산시킬 수 있게 된다"며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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