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5.11.05 13:20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져 영웅으로 기려졌던 미국 경찰관의 사인은 교묘하게 위장된 자살이었다고 CNN이 5일 보도했다.

지난 9월 1일 미국 일리노이주 폭스레이크의 경찰인 찰스 조셉 글리니위츠 경위는 백인 2명과 흑인 1명 등 3명의 남자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지원을 요청한다고 무전을 쳤다. 그 후 그는 인근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는 영웅으로 기려졌고 장례식에는 1000명 이상의 경찰들이 참석했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 당국은 4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해 용의자 추격에 나섰고 150여명의 수사관이 4만건의 이메일을 뒤지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현장에 목숨을 건 싸움 흔적이 없었고, 총에 맞은 글리니위츠 경위의 몸이 끌려간 흔적도 없는 등 수상한 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그가 수만 달러를 횡령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당국은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연출된 자살극으로 결론지었다.

폭스레이크 경찰 당국은 “글리니위츠 경위는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심리적 압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처음 1발은 자신의 방탄 조끼에 쏘았고, 조끼를 풀어 올린 후 자신의 가슴에 두번째 총알을 발사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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