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26 11:48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에 대해 증권가는 한목소리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디램 출하량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8000원에서 18만원으로 13% 높였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3055억원, 3460억원을 기록해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영업 적자에서 1년 만에 벗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0조4696억원, 영업손실 515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특히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5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스마트폰 고객사들이 재고 수준이 낮아지며 재고 축적을 진행한 가운데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디램의 이익 규모가 확대됐고 낸드 역시 경쟁사 대비 40% 정도 높은 가격 상승을 통해 적자 축소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2분기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증설 분이 가동되기 시작하며 디램 출하가 증가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14조900억원으로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도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2% 상승한 18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영업이익 역시 10조436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37%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P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은 중장비 메모리 수요를 두 배 증가시킬 것"이라며 "HBM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10조원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재고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제품 가격은 매 분기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00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10조원을 기록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5만원에서 5000원(3.33%) 높인 15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 밖에 ▲현대차증권(15만4000원→16만6000원) ▲DB금융투자(15만6000원→17만원) ▲DS투자증권(15만3000원→16만8000원) ▲교보증권(16만원→18만원) 등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동시에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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