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26 13:55
제이크 설리번(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출처=제이크 설리번·왕이 SNS)
제이크 설리번(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출처=제이크 설리번·왕이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부장 겸직)이 이달 26∼27일 태국 방콕에서 만난다. 미국과 중국 정상의 외교 책사인 이들 두 사람이 회동하는 것은 작년 11월 미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이 이달 26∼27일 태국 방콕에서 왕이 위원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회동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 11월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로 한 합의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도 비슷한 시점에 왕 위원이 태국 외교장관 초청으로 26∼29일 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미국 양국 협의를 통해 왕이 위원이 방콕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새로운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위원은 작년 5월과 9월 각각 오스트리아 빈과 몰타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는 등 미중 관계가 고비를 맞을 때 돌파구를 모색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동에서 두 사람은 무역 문제와 대만 문제 등 양국 관계 쟁점을 비롯, 최근 불거진 홍해 위기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 국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무력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 상황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강경 발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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