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1.28 09:39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을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 재단장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을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 재단장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롯데마트가 ‘그로서리 특화 매장’이라는 국내 모델을 인도네시아에 이식한다.

롯데마트는 3개월간 진행된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의 재단장을 완료하고 지난 25일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28일 발표했다.

간다리아점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접목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이다. 식료품 매장의 면적을 기존보다 20%가량 확대해 전체 매장의 80%까지 늘리고 차별화 특화 매장을 구역별로 배치했다.

현지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간다리아점은 인도네시아의 1호 그로서리 특화 매장인 만큼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집약했다.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브랜드 ‘치즈앤도우’까지 간편식 매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구매력이 높은 중상류층 고객과 MZ세대 사이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요리하다 키친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12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떡볶이,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양념치킨, 불고기피자까지 다양한 즉석조리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을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 재단장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을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 재단장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고품질의 간편식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 센터를 본 따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 전문 셰프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랩을 지난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신선식품 매장은 초신선, 프리미엄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농산 매장은 딸기, 포도 등 우수한 맛과 품질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제철 과일을 항공 직송으로 제공한다. 고품질의 ‘호주산 청정 채소존’과 블랙 앵거스와 와규 등 호주산 프리미엄 품종을 신규 도입한 축산 매장을 배치했다. 수산 매장은 연어 특화존을 운영해 필렛, 슬라이스 등 다양한 항공 직송 연어 상품을 판매한다.

가공 식품 매장인 ‘롯데 스테이션’은 한국 롯데 웰푸드의 단독 상품을 도입해 롯데마트의 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으로 구성했다.

비식품 매장은 고객 선호도 별로 전문 매장 형태로 재구성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코코루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에 애완 사료 위주의 단순한 상품 구성에서, 장난감, 건강관리, 위생, 산책용품 등 상품군을 세분화했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헬스엔뷰티 전문 매장도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36개의 도매형 매장과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12개의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태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재단장한 ‘간다리아점’은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인도네시아소매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이 집약된 매장이다"며 "향후에도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해외 공략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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