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29 08:54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호텔신라가 지난해 4분기 매출 회복 지연 등으로 당분간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9일 대신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5.79% 낮춘 8만원으로 하향했다. 호텔신라의 전 거래일 종가는 6만100원이다.

대신증권은 호텔신라가 시내점 매출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공항점의 임차료 감면 혜택 소멸로 손익의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고 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여행 철이 되는 2분기 전까지는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여행객 수 증가로 공항 측의 각종 혜택이 사라져 국내 및 해외 공항점의 손익 기대가 어려워졌고 이제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수요회복 보다 단체 관광객의 뚜렷한 회복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2분기 단체 관광객 수 확인까지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지금 주가는 부진한 상황을 상당 부분 반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376억원, 영업손실 183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공항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6% 늘었지만, 국내 시내점 매출액이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실적 부진은 해외 공항점의 임차료 상승 때문"이라며 "여행객 수 증가로 임차료 감면 효과가 사라지면서 해외 공항에서 약 1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해외 공항 이용객은 빠르게 증가했으나 면세품 구매액이 동반 증가하지 못하면서 4분기부터 임차료만 증가한 결과가 초래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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