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29 11:01
(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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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엘엔에프가 코스피 이전 상장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4분 기준 엘엔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1만300원(6.46%) 내린 14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에는 14만84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시가총액 5조5024억원 규모로 코스피 시장에서 64위 수준이다.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인 엘엔에프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사를 마쳤다. 지난 2003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엘엔에프는 이달 16일 예비 심사 승인을 받고 이전 상장 준비를 끝냈다. 이날 보통주 3624만7825주가 상장됐다.

일반적으로 이전 상장 이후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어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인다. 또한 신규상장 대형주 특례조건에 따라 상장 이후 15거래일 일평균 보통주 시가총액이 상위 50위 이내라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엘엔에프의 주가 약세가 지속돼 코스피200 지수 편입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엘앤에프의 주가는 지난해 9월 8일부터 지난 26일까지 19.4%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5조777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26일 기준 코스피 시장 내 시총 상위 50위인 SK스퀘어의 시총이 6조9907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엘앤에프는 시총을 1조원 넘게 늘려야 코스피200 지수 편입이 가능하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식처럼 인식되던 '코스피 이전 상장=주가 상승' 전망에는 다소 보수적"이라며 "신규 지수편입 이후 자금 유입은 일시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차전지 업황 개선과 엘엔에프의 재무 상태에 유의미한 변화가 부재하다면 구조적인 주가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 극대화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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