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4.01.29 10:37
영화 '잠' 스틸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잠' 스틸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 주연 영화 '잠'이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날 폐막한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유재선 감독이 연출한 '잠'이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남편 현수가 한밤중에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현수는 병원에서 '렘수면 행동장애'를 진단받고 치료하지만 나아지지 않자 부부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

'잠'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신인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됐다. 당시 독특한 스토리와 예측이 어려운 전개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선균은 작년 5월 이 영화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으로 칸 영화제에 동시에 초청됐다.

하지만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한 공원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이번 수상의 기쁨은 누리지 못하게 됐다.

한편 제라르메 영화제는 공상과학, 공포,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주로 다루는 국제 영화제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지난 2004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대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작품상을 받았고 같은 해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가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2003년에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이시명)가 관객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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