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29 14:56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처=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처=중소벤처기업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는 4·10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마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과 공천 경쟁에서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장관은 출마선언문에서 "중구·성동구를 경제와 문화 중심도시로 변화시키겠다"며 "지역별 맞춤형 발전 전략과 10년, 30년을 내다보는 종합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평생 소상공인으로 사셨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저는 제 손으로 창업한 기술 벤처기업을 20년간 경영한 기업인"이라며 "'이론 경제통'으로는 안 된다. '실물 경제 해결사'가 강남에서 기업과 사람이 이사 오고 싶은 중구·성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복합문화 콘텐츠 산업 관련 정부기관·연구소를 유치하고, 공동화된 중구 도심의 노후 아파트와 상가를 맛집·패션·문화공간·스타트업 창업기지·청년 주거지가 공존하는 복합건물로 재개발하겠다"며 "중구의 역사 깊은 학교들을 명문 학교로 키워 국내 최고 교육 여건을 갖춘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벤처 기업인 출신으로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지낸 이 전 장관은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고 윤석열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을 지냈다. 

이런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경선까지 가면서 차분히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공천관리위원회로 심사가 넘어가기 때문에 공관위 방침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종로에서 중구·성동을로 지역구를 바꾸게 된 배경에 대해선 "보름쯤 전에 당에서 수도권이 인물난이다,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이 부족하다, 지역구를 조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부산을 포기하고 서울로 올 때 (당에서) 한강 벨트가 전략 지역이라는 걸 강조했다. 중구·성동을이 한강 벨트 중심지에 있기 때문에 거기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1일 해당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중구·성동을 지역구는 현재 친명(친이재명)계 초선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해당 지역구는 당협위원장을 지낸 지상욱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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