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29 16:40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임직원 평균 성과급을 지난해 870%에서 올해 기본급의 362%로 확정했다.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액수다. 전기차 업황이 불황에 접어들면서 배터리 업체의 성과급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사무기술직 경영 성과급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규모의 성과급 지급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022년 뛰어난 실적을 거두며 1년 전에는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성과급은 2년 전 성과급(기본금의 450%)보다 낮게 책정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이 2조163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영업이익은 3382억원에 그쳤으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2501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88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도 1분기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시차발 손실 발생(래깅) 영향이나 OEM들의 생산 조정에 따른 일시적 유럽 지역 공장 가동률 감소 등 원인 때문에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AMPC 금액을 제외하면 사실상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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