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29 20:10

서울 광진갑·동대문갑·마포갑, 선관위 등록 예비후보자 10명 이상
전혜숙·안규백·노웅래 의원 등 현역 의원은 '선관위 미등록 상태'

구글 트렌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30일간의 검색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출처=구글 트렌드)
구글 트렌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30일간의 검색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출처=구글 트렌드)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구글트렌드는 구글 사용자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검색량의 빅데이터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여론조사에서 열세였던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한 뒤, 대선 판도를 읽는 하나의 도구로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에서도 선거 막판 바이든 검색량의 상승 추세를 통해 다시 한번 '검색 관심도'와 '선거 당선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바 있다.

다만 부정적 관심도 잡힌다는 점은 한계로 꼽히고 검색엔진의 점유율이 미국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이 맞지 않아 네이버트렌드를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검색엔진(포털)의 최근 1년간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가 59.12%, 구글이 29.59%로, 구글트렌드보다 네이버트랜드를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지난 대선 당시 구글트랜드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네이버트랜드는 윤석열 후보가 소폭 앞서는 결과를 였다.

인터넷트렌드에서 최근 1년간 검색엔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출처=인터넷 트렌드) http://www.internettrend.co.kr/trendForward.tsp
인터넷트렌드에서 최근 1년간 검색엔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출처=인터넷 트렌드) http://www.internettrend.co.kr/trendForward.tsp

이런 가운데, 서울 마포갑의 선거판세가 주목된다. 마포갑은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4선을 한 곳이지만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1월 29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여·야 예비후보만 10명이 넘는다.

민주당 예비후보만도 노웅래 의원을 제외하고도 이지수 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등 7명에 달한다. 다만, 전혜숙·안규백·노웅래 의원 등 현역 의원은 29일 현재 '선관위 미등록 상태'다. 

2024년 1월 29일 현재 네이버 트랜드 분석 결과. 그래프는 네이버에서 해당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주별/월별 각각 합산해 조회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네이버 트랜드)
2024년 1월 29일 현재 네이버 트랜드 분석 결과. 그래프는 네이버에서 해당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주별/월별 각각 합산해 조회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네이버 트랜드)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검색량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이지수 예비후보의 검색량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의 관심이 많은 연예인, 운동선수 등과의 동명(同名)으로 인한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마포갑+예비후보'를 키워드로 설정해 분석한 결과 '마포갑 이지수' 예비후보에 대한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음이 확인된다. 이는 2024년 1월 29일 기준 최근 3개월 간의 경향이다. PC와 모바일 모두 합한 수치이며 19세 이상 남녀 전체가 대상이다. 

이지수 예비후보의 뒤를 이어 이은희 예비후보로 나타났으나, 양자 사이의 격차는 매우 컸고 다른 예비후보들의 검색 데이터는 잡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트랜드 또한 구글트랜드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의 검색량을 반영하지만 긍정과 부정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은 피할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네이버의 검색량이 4·10 총선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한강벨트의 격전지 마포갑의 당선자를 예측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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