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30 15:44

올해 '설 차림 비용' 전년 대비 2~3배 늘어날 듯

국민의힘 소속 최민규 서울시의원. (사진제공=최민규 서울시의원)
국민의힘 소속 최민규 서울시의원. (사진제공=최민규 서울시의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설명절이 다가오면서 과일값이 크게 올라 '설 상차림 비용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의 최민규 서울시의원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설 성수품 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해 30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1월 3주차 사과(10㎏)는 전년 대비 169% 오른 6만670원, 배(15㎏)는 125% 오른 7만5928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감귤, 단감, 딸기 등의 과일류는 지난해 대비 최소 26% 이상 오른 반면, 당근·양파·무·버섯 등의 채소류는 가격이 내렸다.

특히 설 성수품인 사과·배·단감 같은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들은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오르고,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소매가격은 경매가보다 더 높게 형성된다는 점에서 실제 소비자 부담은 전년보다 2~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최 의원은 "치솟는 과일값에 '딸기 도둑'이 생길 정도로 시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부담과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서울시와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서 시행하는 물가 및 가격안정 사업들의 효과가 미비하다"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원활한 수급 관리와 유통마진 경감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사과 배 등의 과일류는 지난해 개화기 저온피해와 수확기 우박피해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전반적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설 주요 성수품의 공급 확대와 출하자 특별 지원을 통한 출하 확대 등으로 물가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최민규 의원은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생산자들이 가격 변동으로 힘들지 않게 안정적으로 공급량을 유지시키고,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가·수의매매 확대, 시장내 저장·가공·포장 기능의 시설현대화 사업의 확대 반영 등 농수산물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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