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1.30 23:54

대통령실 "안보상황 엄중…안보대비태세 종합 점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와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각각 주재할 예정이다.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하루 전체를 안보 일정에 할애하는 것은 현재의 안보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인식 하에,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과 정부의 안보대비태세를 종합적으로 보고 받고 점검하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 차장은 "북한은 오늘(30일)도 서해상에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며, 연초부터 포병사격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을 쏘면서 도발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또한 핵전력과 ICBM 능력을 강화하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아가 북한 정권은 우리 민족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주적이자 교전 상대국으로 공언하면서 우리 국민에 대한 핵공격도 불사하겠다는 협박을 가해 오고 있다"고 했다.

인 차장에 따르면 오전에 개최되는 중앙통합방위회의는 민·관·군이 '하나된 총력안보태세'를 점검하는 자리다. 여기에는 국무위원, 광역지자체장, 유관기관, 군경소방 등 170여 명이 참석한다.

인 차장은 "특히 올해는 최초로 국민참관단 11분이 참여해 '국민과 함께하는 통합방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는 유사시 실전적 상황을 상정해 정부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기관 별 조치 사항과 협력 방안을 확인하고 보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북한 정권의 각종 군사 도발은 물론, 사이버 공격, 가짜뉴스와 거짓정보 유포 등 우리 대한민국을 교란하려는 정치적 도발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것"이라며 "통합방위는 총력안보다. 이번 회의가 공통의 안보의식을 함양하고 어떠한 위기 상황에도 즉각 가동할 수 있는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후에 진행될 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각군의 군사대비태세를 보고 받고 점검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연합사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 그리고 합참 및 각군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다.

인 차장은 "윤 대통령은 강인한 정신전력에 입각한 강한 국방력과 대비태세야말로 북한 정권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게 하는 핵심 요체임을 강조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단호하게, 강력히 대응하도록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우리 군 주요지휘관들은 북한 도발 예상 시나리오를 유형 별로 상정하고,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심층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북한 정권의 어떠한 도발도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고하게 지키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경제·사회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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