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31 08:52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사진제공=대우건설)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사진제공=대우건설)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대우건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매출 하락 구간에 진입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31일 다올투자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5500원으로 9.8% 낮췄다. 대우건설의 전 거래일 종가는 4065원이다.

전날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조64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3.4%, 68.4% 줄어든 2조7782억원, 779억원을 기록했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회사 추정치를 각각 17.9%, 60.2% 크게 하회했다"면서 "시장 기대치 역시 각각 8.1%, 58.9% 밑돌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우건설이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가 시작되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착공 물량이 감소하면서 매출 하락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분양 매출 감소가 공사매출 채권 회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대손충당을 실행했다"며 "통상적으로 준공 후 대물변제와 함께 손실 확정 수준을 확정하는 시점에 처리하는 게 일반적임을 감안하면, 다소 빠른 시점에 대응한 면이 있다"고 봤다.

다만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가 증가해 현금이 조금씩 사용되고 있지만, 대여금 유출이 없고 미수금도 감소 추세"라며 "초과청구공사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의 현금 유출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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