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31 09:1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주둔 미군에 대한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에 어떤 형태로 대응할지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보복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군에 대한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이란 무장세력의 지난 27일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 3명이 숨지자 다음날 바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어떤 형태와 수위로 대응할지를 놓고 고민해왔다.

그는 '이란이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란이 공격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난 이란이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 직접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런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동 지역의 전쟁이 확전할 위험에 대해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응 방식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친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대응을 한 번의 공습으로 끝내지 않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친이란 무장단체가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약화하고 무장단체를 후원하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이런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는 강한 신호"를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단계별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단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여러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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