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31 09:34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처=존 볼턴 SNS)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처=존 볼턴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무모한 협상을 임기 초에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자신의 기존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 새로 쓴 18쪽 분량의 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부 때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해제 문제가 논의됐던 것과 관련, "그는 평양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하려고 했는데, 두 번째 임기 초기에 (이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무모한 협상은 일본과 한국을 추가로 소원하게 할 수 있으며 중국의 영향을 확대할 수 있다"라면서 "러시아에 탄약을 공급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러시아 간 (관계) 축에서 북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나 이는 트럼프가 김정은과 재결합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중국 관계와 관련, "대만과 중국의 인도·태평양 주변은 트럼프 2기 때 진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트럼프는 현재까지도 대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이 가까운 미래에 대만을 상대로 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은 급격히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무역 정책과 관련해선 "무역 흑자는 좋고 적자는 나쁘다는 단순한 공식"이라면서 "이는 대규모 지식재산권 탈취, 부채 외교, 외국 시장 공세 속에서 자국 시장 보호 등 중국의 다른 큰 잘못은 허용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처럼 많은 사실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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