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31 10:19

유승민 거취엔 "수도권 출마 안할 것"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원성훈 기자)​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번 4·10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을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개혁신당이 최근 발표한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에 대해 "정말 큰일 날 소리"라고 쏘아붙였다.

이 전 의원은 31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가임 연령에 있는 여성들에게 맷돌을 얹어버리는 이런 방식을 고안했을까. 굉장히 걱정되는 방안"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병역 수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공약을 낸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는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강구할 수 있다"며 "더 절박하고 더 중대한 문제는 우리 출산율 저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임 연령에 있는 여성들에게 병역 의무를 의무화하면 여성들의 출산율은 더 낮아지지 않겠느냐"며 "국가가 소멸되는 문제이자 확실한 국가의 위험 요인이다. 국가의 확실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릴레이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신규 공무원의 병역 의무화를 제안한 것에 대한 반론인 셈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헌법 제39조 1항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대한민국 시민의 절반 가량, 즉 한쪽 성별만 부담했던 병역을 나머지 절반이 조금씩 더 부담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제시했다.

이 대표는 또 "개혁신당은 신속한 입법과 생활관 개선 사업 등의 준비 과정을 통해 빠르면 2030년부터 공개채용을 통해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교정 직렬에서 신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 없이 병역을 필할 것을 의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국민의힘 잔류를 결정한 유승민 전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수도권 출마는 안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은) TK(대구·경북) 아들에 대한 소위 애정 그게 굉장히 무한하셔서 TK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걸로 들었다"며 "지금도 유효하다면 결국 수도권 출마는 안 하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의 '유승민 수도권 역할론'에 대해선 "2020년으로 돌아가보면 미래통합당으로 합당되기 직전에 새로운 보수당에 있을 때 멤버들이 종로 출마를 강력히 권했다"며 "그런데 끝까지 고사했다"고 회고했다. 결국, 유승민 전 의원의 정치적 본향이 TK고 유 전 의원 스스로도 그런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수도권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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