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4.01.31 10:59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31일 K-콘텐츠 펀드의 2024년 1차 출자공고를 통해 3950억원을 출자해 총 7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2450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규모로,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이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3700억원의 정부 출자를 바탕으로 총 6300억원 규모의 자조합 조성을 목표로 한다. 자조합 조성 분야를 5개 분야로 재편해, 최근 콘텐츠 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률 개선을 통한 민간자본 참여 확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문체부는 '콘텐츠 수출 펀드(조성 목표액 1500억원/정부 출자액 900억원)'를 신규로 조성한다.  

콘텐츠 수출이 지난 5년간 연평균 7.1%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핵심 수출산업으로 부상한데 따른 조치다.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 사업과 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콘텐츠 수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조성 목표액 2000억원/정부 출자액 1200억원)'를 2년 연속 조성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적극 지원한다. 최근 콘텐츠 원천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조성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500억 원 확대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지식재산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기술 콘텐츠 펀드(조성 목표액 1000억원/정부 출자액 600억원)'를 새롭게 조성해 신기술 융합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등 신기술과 융합된 콘텐츠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신기술 콘텐츠 펀드'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조성한 'M&A 펀드'는 범위와 규모를 더욱 확대한 ‘'엠앤에이(M&A) 및 세컨더리 펀드(조성 목표액 1000억원/정부 출자액 600억원)'로 개편해 콘텐츠 산업 투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기업 인수·합병(M&A) 투자를 통해 콘텐츠 기업의 규모 확장을 지원하고 컨더리 투자로 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기발행한 구주를 인수, 회수시장을 적극 지원한다.

주목적 투자의 범위를 문화산업 분야 전반으로 폭넓게 인정해 투자요건을 대폭 완화한 '문화 일반 펀드(조성 목표액 800억원/정부 출자액 400억원)'를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해 조성한다. 자조합 운용사의 높은 자율성을 보장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성, 케이-콘텐츠 펀드 수익률 개선에 앞장설 전망이다.

모태펀드 영화계정은 민간투자 위축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신규출자금을 대폭 확대(80억원→250억원)해 적극적 투자자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영화가 활발히 제작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한다.

코로나19 기간에 제작되었으나 개봉되지 못한 영화에 65억원 이상을 지원해 미개봉작들이 관객을 맞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미개봉작에 대해서는 현재 별도로 결성하고 있는 '개봉촉진펀드'를 통해서도 50억원 이상 투자한다. 올해부터는 민간출자자에 대해 우선 손실 충당*이 가능하도록 유인책(인센티브)을 적용해 민간투자 유치를 유도할 장치도 마련한다.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조성 목표액 420억원/정부 출자액 210억원)'를 신규 조성한다. 메인 투자한 영화의 지적재산권(IP) 활용 권한은 제작사가 보유하며, 운용사가 투자한 영화의 총제작비 조달과 제작비 집행, 제작의 완성, 개봉, 정산 등 일체의 책임을 수행하도록 해 강소 영화제작사 육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조성 목표액 230억원/정부 출자액 115억원)'는 순제작비가 30억원 이하인 중저예산과 저예산 한국영화에 각각 25%와 10%씩 의무 투자 비율을 둬 중저예산 한국영화 제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투자대상 작품이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인 경우 중저예산제작비 상한 제한을 미적용해 신인감독 발굴에 힘을 싣는다.

K-콘텐츠 펀드에 대한 제안서 접수는 오는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받는다. 4월에 최종 운용사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책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2024년 K-콘텐츠 펀드 7000억 원을 비롯, 총 1조7400억원의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하여 대한민국이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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