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31 14:02
윤재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기획경영이사. 대통령실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윤재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기획경영이사. 대통령실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나폴레옹은 소수 직업군인만이 전투를 하던 시대에 국민징병제도를 통해 거대한 숫자와 규모의 군대를 만들었다. 그는 19세기 유럽의 전쟁 개념과 방식 자체를 바꾸었다. 다른 나라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안정적 병력을 확보하고, 전투에 투입할 군사 숫자를 극대화해 마침내 유럽을 평정했다.

프랑스는 혁명 이후 봉건적 군주제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국가’로 발전했다. 국가는 국민들의 것이기에 스스로 지켜야 하고, 평등사상 아래 모든 국민은 일정 기간 자신의 국가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보편적 징병의무를 가졌다. 자발성을 가진 국민국가의 군대는 애국심을 고취함으로써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국민징병제도는 프랑스가 외국의 침략을 막아내고, 다른 한편으로 유럽을 정복해 프랑스의 영광을 구현하게 해준 원동력이었다.

참여 숫자가 달라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온라인 뉴미디어의 절대반지는 온오프 일체화다. 온라인 뉴미디어와 오프라인 구성원을 일체화해 시스템화시키는 것이다. 모든 오프라인 구성원을 온라인에 참여시켜 온오프를 일체화시켜야 한다. 경쟁자가 생각할 수 없는 규모로 숫자를 극대화해 온라인 뉴미디어에 투입시켜야 한다. 온라인에서 결집된 힘이 오프라인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오프라인에서 결집된 힘이 온라인에서 효과를 발휘하도록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온오프 일체화가 시스템으로 구축되고 작동되어야 한다. 

국민징병제도가 19세기 전쟁의 개념과 방식 자체를 바꾼 것이라면, 온오프 일체화는 국민과의 소통 개념과 방식 자체를 바꾸는 혁신적인 것이다.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 O4O(Online for Offline: 온라인을 통한 오프라인 성장) OMO(Online Merge with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스마트폰만 꺼내 들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잘 때도 끄지 않는 스마트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던 사고는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구시대적인 낡은 유물이다. 국민의 삶과 괴리된 사고를 가진 채 효율적인 소통을 하겠다는 것은 넌센스다. 국민의 일상에 맞추는 생활맞춤형 소통이 돼야 한다. 자연히 온오프의 경계가 무의미해 완전히 하나로 융합되고 통합돼야 한다. 온오프 일체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평범한 다수가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 하위 80%가 상위 20%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 구글, 아마존, 이베이가 대표적 사례다. 디지털과 인터넷 시대의 ‘롱테일법칙(Long Tail Theory)’이다. ‘꼬리’가 만드는 새로운 기회의 세상이 열렸다. 크리스 앤더슨은 하찮은 다수가 중요한 소수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ICT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핵심적인 소수가 아닌 주목받지 못하는 다수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중심이 소수 20%에서 다수 80%로 옮겨갔다. 아마존닷컴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랭킹 13만위 이하의 책에서 올리고 있다고 한다. ‘잘 팔리지는 않지만 방대한 양의 책’들의 판매량에 주목하는 시대다.

국민과 소비자들과의 소통에서는, 롱테일 법칙처럼, 평범한 다수 80%가 핵심적인 소수 20%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콘텐츠를 공유 확산하는 경우에도 1인이 10곳에 공유확산하는 것은 주위를 귀찮게 하는 스팸이지만, 구성원 10인이 각자 1곳에 공유확산하는 것은 집단적 힘으로 국민과 소비자들이 인식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소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과 소비자들이 온오프 일체화의 집단적인 힘을 보고 느끼고 쉽게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잘하는 것은 객관적인 숫자로 보여줘야 한다. 특히 오픈형의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의 '좋아요' 조회수와 구독자 이웃 '팔로워' 숫자가 하나의 지표가 된다. 국민들은 다수자가 관심을 표시한 객관적 숫자에 강한 신뢰를 보낸다. 온라인 뉴미디어가 자체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뉴미디어가 미디어로서 자체 언론의 기능을 가짐은 물론 독자 세력화로 국민과의 효율적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집단적 힘을 가지는 수준이 돼야 한다. 

#본 기고는 온라인 뉴미디어 전략서 ‘비대면선거의 제왕'(2021년 10월 출간)에서 선거 관련 내용과 사례를 효율적 소통과 관련한 내용과 사례로 보완해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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