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31 14:5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0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0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근 들어 연일 '운동권 청산'을 강조해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또 다시 '운동권 청산'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운동권 출신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태생) 정치인이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로 자리 잡으며, 국민과 민생은 도외시하고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질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화운동동지회, 바른언론시민행동, 신전대협이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반칙과 특권의 청산 위한 운동권 정치 세력의 역사적 평가'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 토론회에 보낸 축사에서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운동권 카르텔'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회는 물론 정부와 청와대 요직을 장악하면서 권력을 이어 왔다"며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오는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서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의 헌신과 용기에 늘 변함없는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오늘의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완성하신 것에 예나 지금이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피력했다. 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열정으로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왔던 세력과 국회는 물론 정부와 청와대 요직을 장악했던 출세주의자들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전자(前者)는 칭송하고 후자(後者)는 비판한 셈이다. 

그는 또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것을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의 퇴행을 이끌고 있는 세력들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86 운동권 특권 세력을 대체할 훌륭한 인물들을 내세워 그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우리 정치의 중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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