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31 17:26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계열사에서 품질 인증 부정이 잇따라 확인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부품 내구성 문제로 3개 차종 약 79만대를 리콜한다고 NHK가 31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노면에서 차체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인 '로어암'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 20건을 접수해 2019년 12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생산한 '야리스', '아쿠아', '시엔타' 차량 79만329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로어암은 제설제가 닿으면 부식해 균열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부서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전국 판매점에서 무료로 부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6월에도 야리스를 포함한 3개 차종 약 59만대를 동일 부품 문제로 리콜한 바 있다.

앞서 품질 인증을 부정하게 취득해 일본 내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던 도요타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은 다음달 12일 교토 공장을 가동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이하쓰는 규슈 오이타현 공장도 다음달 19일 이후 생산 재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사카에 있는 본사 공장과 시가현 공장은 생산 중단 기간을 3월 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신차 1123만대를 판매해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계열사가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최근 잇따라 드러나 비판받았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고객을 비롯해 이해 관계자 여러분에게 심려와 폐를 끼쳐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