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4.02.01 09:54
이민근 안산시장(가운데)과 네팔 대사관 관계자들이 이민청의 안산시 유치를 요구하는 손 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가운데)과 네팔 대사관 관계자들이 이민청의 안산시 유치를 요구하는 손 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안산시가 이민청 유치를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대사관도 방문해 공식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나섰다.

안산시는 지난달 31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네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3개국 주한 대사관을 각각 방문해 안산시의 이민청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외국인 정책 인프라, 세계 116개국 대사관과의 교류·협력 시스템 구축, 아시아 두 번째 유럽평의회 세계 상호문화도시 가입 등을 언급하고 안산이 이민청 유치에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10일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재외국민 투표 장소 제공 및 올해 안산에서 개최 예정인 캄보디아 쫄쯔남 축제, 네팔 디샤인 축제 개최의 협력도 약속했다.

각국 대사는 이민청 유치를 통해 활발한 지구촌 커뮤니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데 공감을 표하고, 자국민들이 타지인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편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안산시는 각국 대사관과의 우호 관계 증진 및 협력을 위해 매년 서한문을 보내고 있으며,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도 각국 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나라별 축제 및 문화체육행사에 적극 협조·지원하는 등 외국인 주민의 지역 내 정착은 물론, 내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져 잘 사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사관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안산시는 향후 이민청 유치 확정 시까지 각국 대사관을 지속 방문해 협력을 기반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민근 시장은 “이민청 유치라는 큰 도전에, 안산시민, 각국의 대사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며 새로운 기회와 변화를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안산시만의 외국인 주민 지원 정책과 시민의 높은 상호문화 수용성 등 강점을 널리 알려, 안산에 이민청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지자체들이 이민청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민청 설립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아직 발의되지 않은 상태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이민청 신설 관련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경기도 조사 결과 이민청 신설로 15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효과는 1조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안산·고양·인천·김포시 등이 이민청 설치를 희망하고 있고, 전남과 경북, 충북, 부산도 이민청 유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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