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01 15:30

"민주당, 오늘이라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길"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세수 감소와 막대한 부자 감세로 지방으로 갈 돈이 크게 줄어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일 반론을 펼치며 맹공을 가했다. 

김 위원은 "지방으로 갈 예산이 감소한 것은 감세 때문이 아니며, 야권 인사들의 각종 비리로 국민 혈세가 낭비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최근 노무현재단 행사에 보낸 영상 축사 발언을 언급하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십자포화를 날렸다. 김 위원은 윤 의원이 의원실 인턴을 허위 등록한 혐의로 1심에서 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지방으로 내려갈 돈이 줄어든 것이 누구에게 원인이 있는지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라고 비꼬았다.

자신이 돈을 횡령하고도 행정 인턴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가 10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유동수 민주당 의원실 출신 전직 보좌관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항상 누구를 희생자로 삼는지 짚고 싶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은 노무현 시민센터와 노무현 재단 기념관과 관련한 건축비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노무현 시민센터, 노무현 재단 기념관이 서울 종로와 김해 봉하마을 등 2곳에 지어졌는데, 평당 건축비가 서울은 2100만원, 김해는 1660만원"이라며 "회계사 생활 27년째인데 (당시) 평당 2100만원 건설비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노무현 시민센터가 종로에 건설될 때쯤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의 건축비가 평당 500만원이고,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건축비가 상승한 지금도 평당 700만원"이라며 "어떤 식으로 해서 과연 2100만원이 나오는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과 민주당 측은 한 번도 저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대장동과 성남FC 등 기타 여러 사건에서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이 사건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을 계속 말하도록 두는지 깊은 의문"이라며 "꼭 좀 오늘이라도 민주당에서 저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길 바란다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피력했다.

김 위원은 민주당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위원은 "정대협이 국고 보조금 5억원을 신청하며 자부담금 19억원을 부담하겠다고 했는데, (정대협) 통장을 보면 국가가 제공한 5억원만 있고, 자부담금 19억원은 없다"며 "제발 좀 민주당은 저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발언이 끝난 뒤 "저분이 저런 걸 하라고 제가 모신 거란 말씀을 드린다"며 웃었다. 또한 "제가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86 특권정치 청산이라고 했는데 86사람들이 미뤄서 그런 게 아니다"며 "이분들이 수십년째 운동권 경력으로 끼리끼리 주고받으며 특권정치를 기득권으로 계속해 오는 과정에서 이분들이 부패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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