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2.01 15:41

경북 미래형 사과원조성 계획…2026년까지 300ha 조성, 490억 투자
기존 사과원 대비 생산·상품성 UP, 노동력 감소, 기계·스마트화까지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 적지 북상, 시장 개방 등으로 기존 사과원(‘신경북형’, 방추형)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 경북 미래형 사과원(다축형) 확대 조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일 경북도는 사과 산업 생산구조 전환을 위해 심포지엄, 포럼 등을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북농민사관학교 교육,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사업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지난해 2월 ‘경북 미래형 사과원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사업 주요 내용은 ‘사과 생산구조 대전환 여건 조성’을 위해 경북대 사과연구소(윤태명 교수)에서 ‘경북 사과 산업 혁신을 위한 미래형 사과원 표준모델 설정과 보급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또 다축형 기반 조성 지원을 위해 2023년 전국 최초로 신규사업(18억원, 15ha)을 추진했고, 올해는 54억원(45ha)을 확보해 15개 시·군에서 진행한다.

아울러 다축형 생산 구조 개편 가속화 및 확산(2024~2025년)에 따라 다축형 묘목 수요 대응을 위해 ‘다축형 묘목 생산·공급 인프라 구축’ ‘경북 미래형 사과원 조성 지원 확대(120ha)’, 청년 농업인 대상 선도 농가 교육장을 활용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다축형 사과 생산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220억원을 투자한다.

더불어 경북 사과원의 스마트화(2026년)를 위해 기계 전정, 적화 장비, 로봇수확기 등 ‘무인 자동화 장비 보급’과, 무인 방제, 자동 관수, 병해충 진단 등 ICT 융복합된 ‘스마트 과원 실용화’를 위해 25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농업 현장에서는 다축형 사과원에 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현재 도내 다축형 조성 면적은 2022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158ha(385 농가)다.

다축형 사과원의 특징은 광투과율이 높아 다수확·고품질 상품 생산이 가능하며, 수고가 낮아 농작업이 용이해 노동력이 절감된다는 점이다. 생산 전반 기계화가 가능해 향후 시설원예 중심의 스마트 농업을 노지 품목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우리나라 사고 최대 생산지인 경북은 30년 전 ‘신경북형 사과원’을 개발해 국내 사과 산업을 견인하고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켰다"며 "‘사과 생산 구조 대전환’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경북 명품 사과의 명성을 잇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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