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02 10:37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현대차 미국 공장에서 노동조합 가입률이 30%를 넘어섰다고 전미자동차노조(UAW)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UAW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 공장 노동자들의 30% 이상이 노조 (가입) 카드에 서명했다"며 "UAW 가입 캠페인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발표했다.

UAW가 개설한 현대차 노조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공장 노동자들은 "우리는 일어설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현대차의 기록적인 세전 이익(2023년 135억달러)의 정당한 몫을 얻기 위해 함께 뭉치고 있다"고 말했다.

UAW는 지난해 하반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대형 3사에서 전례 없는 동시 파업을 벌인 끝에 이들 회사에서 4년간 25%의 임금 인상안을 끌어낸 바 있다. UAW는 파업 승리의 여세를 몰아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등 노조가 없는 13개사 노동자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UAW는 테네시주의 폴크스바겐 공장과 앨라배마주의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서도 공개적인 노조 가입 캠페인을 벌여 양사 공장에서 노조 가입률이 모두 30%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이날 성명에서 "앨라배마 공장을 포함한 현대차의 미국 내 사업장에서 노조 가입 결정은 우리 팀원들에게 달려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4000명의 직원들은 이곳의 가장 위대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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