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02 18:26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3279억원으로 전년보다 8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9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41년 회사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개별로는 영업이익 4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2% 늘었다. 매출은 2조2320억원으로 1.4% 소폭 줄어들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호실적 비결을 두고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연구개발(R&D) 투자 효과를 꼽았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제품 라인업을 늘린 점, 슈퍼카와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중심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주효했다.

여기에 18인치 이상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가 늘어나며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등의 원자재 가격을 비롯해 해상운임비 하락으로 원가절감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1000억원(자체 추정치) 수준의 미국 반덤핑 관세 환급이라는 단발적 호재가 작용했다. 지난해 3월 화재 사고가 났던 대전 공장은 연 100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했다. 대전 공장의 사고 여파가 수익성 악재로 작용했지만, 금산 공장이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전체 공장이 흑자를 냈다.

한국타이어 측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40여 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250여 개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로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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