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05 09:08

사실상 중국과 '무역 디커플링' 선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SN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중국에 60% 또는 그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 디커플링(decoupling·단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집권 시 중국에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2기 출범 시 대중국 관세율 60% 일괄 적용을 검토 중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 최근 보도에 관해 확인을 요구받자, 그는 "아니다. 아마도 그 이상일 수 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달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에서 승리한 뒤 주식 시장이 하락했다면서 자신의 재집권과 그에 이은 추가적인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장도 의식하고 있음을 자랑하듯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중국과 이른바 '무역전쟁'을 벌이며 2018년과 2019년 이미 중국산 제품에 수십억 달러(수조원) 규모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무역 전쟁이 아니다"라며 "나는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과 모든 면에서 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이 잘 되길 원한다"며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매우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되겠다'는 이전 인터뷰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취임 직후 국경통제를 강화하고, 현 정부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중시 정책을 뒤집겠다는 취지의 농담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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