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2.05 12:15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제공=한국콜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제공=한국콜마)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문경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문경소방서 김수광(28) 소방장과 박수훈(36) 소방교 유족에게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의 위로금을 전했다.

최근 경북도청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국민을 위해 자기 몸을 내던진 고인들의 숭고함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그들의 깊은 뜻을 기리고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이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위로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우리 사회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의 유가족을 따뜻하게 보듬어야 하는데 도와주신다고 하니 고맙다”며”순직한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국민께서도 두 영웅을 기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경북도는 순직 소방관들의 장례 절차 이후 윤 회장의 위로금을 관계기관, 유가족과 협의해 전달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순직한 두 소방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문경소방서와 구미소방서, 상주소방서, 경북도청에 마련된 분향소 5일까지 운영된다.

두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숨을 거뒀다. 이들은 “건물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 갑자기 번진 화마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윤 회장은 지난해에도 경북 울진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민들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47년생인 그는 대구에 소재한 계성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며 경북 지역과 인연이 깊다. 대웅제약에 근무하면서 최연소 부사장에 올랐고, 1990년 직원 6명으로 한국콜마를 창업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의 대표주자로,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부터 대기업 브랜드까지 수백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03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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