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05 14:17
윤재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기획경영이사. 대통령실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윤재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기획경영이사. 대통령실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1960년대 미국에서 청량음료 제품은 코카콜라나 펩시가 절대 강자라고 소비자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세븐업이 선택한 전략은 '콜라(cola)'라는 범주를 벗어나서 새로운 범주를 만들고 그곳에서 승부하는 것이었다. '콜라가 아닌(uncola)' 새로운 범주에서 세븐업은 가장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하는 새로움을 무기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 성공한 사례다.

온라인 국민소통의 주요 수단인 뉴미디어는 말 그대로 '뉴(New)'한 미디어다. 국민들은 새로운 뉴미디어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소통하기를 원한다. 그러기에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새로이 생겨나는 New한 미디어의 장점은 새로운 것이기에 국민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기가 좋다는 점이다. 새로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초기에 사용하는 사용자층에서는 누가 사용하고 어떻게 활용하고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초기의 관심을 긍정적 호감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면 국민소통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따라서 뉴미디어는 New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신선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국민과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 뉴미디어에서 검색을 통하여 정보를 얻는 국민들은 얼리 어답터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이용 후기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가입해 사용하면서 주위 이웃들에게 권유하기도 한다.  

인사이더(Insider)라는 뜻을 가진 '인싸'는 각종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일컫는다.

시청각 영상이 대세인 흐름에, 시대를 거슬러 음성 기반 뉴미디어인 '클럽하우스'가 혜성처럼 등장한 적이 있었다.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일으키며 국내외에서 차세대 SNS로 급성장하다가 2개월 만에 사용자가 급감했다. 그러나 새로운 트렌드 뉴미디어를 사용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국민과 잘 소통하는 '인싸' 사용자들의 긍정적 이미지는 여전히 그대로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엘리베이터에서 잠시나마 지겨워하는 고객을 위해 만들어낸 해결책은 거울이었다. 속도 관점에서 더 빠른 엘리베이터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거울을 보며 다른 곳에 신경을 쓰며 지루함을 해결하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창의적 문제해결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고 재해석하며 관점 전환을 해야 한다. 또한 다른 영역에서 활용되던 것을 그 영역을 넘어 새롭게 적용하는 영역 전이성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수많은 변화의 순간을 마주치며 살고 있다.

스펜서 존슨가 쓴 짧은 우화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Who Moved My Cheese)'는 현대인들에게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을 명쾌하고도 간단하게 알려준다. 변화의 의지를 갖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진 자는 모험의 즐거움과 적응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스니프'와 '스커리'라는 두 마리 작은 생쥐의 모습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방해물은 자신의 사고 속에 있다. 변화의 사실을 부정하고 불평만 하는 것이다. '헴'과 '허'라는 두 사람 꼬마 인간의 모습이다. '허'는 나중에 상황을 인식하고, '헴'과 달리 또 다른 치즈를 찾아 미로 속으로 들어간다.   

급변하는 세상속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창조적 삶의 지혜는 '자신이 먼저 변화해야 다른 것도 변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삶과 생활은 모바일의 변화 속도에 맞추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모바일은 국민들에게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온라인 뉴미디어 소통은 모바일의 변화속도와 방향에 발맞추는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모바일의 변화가 국민들 삶의 변화이고, 국민들 삶에 맞추는 것이 뉴미디어 소통의 통찰력인 것이다.

모바일의 발전에 발맞추어서 뉴미디어 소통이 업그레이드 되도록 해야 한다.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할 때 모바일 변화 속도와 방향이 맞는 것이면 긍정적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정적일 것이라는 기본적 통찰력을 꼭 가지도록 한다. 

#본 기고는 온라인 뉴미디어 전략서 ‘비대면선거의 제왕'(2021년 10월 출간)에서 선거 관련 내용과 사례를 효율적 소통과 관련한 내용과 사례로 보완해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