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05 16:31
지난 2022년 6월 아베 요코(왼쪽) 여사의 94번째 생일잔치의 모습. 생전의 아베 신조(가운데) 전 일본 총리도 함께 하고 있다. (출처=아베 신조 페이스북)
지난 2022년 6월 아베 요코(왼쪽) 여사의 94번째 생일잔치의 모습. 생전의 아베 신조(가운데) 전 일본 총리도 함께 하고 있다. (출처=아베 신조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모친이자 일본 정치권의 대모로 불렸던 아베 요코 여사가 지난 4일 도쿄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향년 95세. 

아베 여사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장녀로 태어나 1951년 당시 마이니치신문 정치부 기자였던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결혼해 세 아들을 낳았다.

장남은 아베 히로노부 전 미쓰비시상사패키징 사장이고, 차남이 아베 전 총리, 삼남이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이다. 기시 전 방위상은 어린 시절 외가인 기시 가문에 양자로 보내져 성이 다르며, 지난해 위원직에서 물러나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줬다.

두 아들을 정치인으로 키운 고인은 정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했고,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에는 가끔 총리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명문 정치가를 오랫동안 뒷받침해 '정계의 대모'로 불렸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일본은 물론 외국 정치인들도 엑스(옛 트위터)를 포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일본 공영방송 NHK 교향악단이 2016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공연했을 때 고인과 함께 음악회를 관람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일본어로 "대만과 일본을 위해 노력해 주셨다"고 밝히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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