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4.02.05 18:13
2024년 1월 5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탄희 의원을 지지하는 시민 모임이 이탄희 의원의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탄희 지지 시민 모임)
2024년 1월 5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탄희 의원을 지지하는 시민 모임이 이탄희 의원의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탄희 지지 시민 모임)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선거제 퇴행만은 막아달라'며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탄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의 총선 출마를 요구하는 시민들 요구가 나왔다.  

용인시정 지역구 시민이 주축인 '이탄희 의원의 22대 총선 출마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모임'은 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경쟁력 있고 유능한 이탄희 의원을 ‘국민의 일꾼’으로 써달라"며 이 의원의 총선 출마를 요청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해 온 이탄희 의원은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제 관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결정 소식에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의 위성정당을 예고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위성정당 금지법 등을 발의하기도 했어서 아쉬운 면이 있다"면서도 "제도의 퇴행은 한 번 퇴행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게 내 입장이다. 그런 면에서 제도가 유지된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탄희 의원은 지난해 12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을 주장하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이 20대 총선에 적용됐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할 움직임이 감지되자, 직을 거는 승부수를 던진 것.

이탄희 의원이 총선 불마를 선언하고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그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이탄희 의원의 정치개혁을 응원한다"며 "국민 한사람, 한사람을 지켜나가는 정치를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탄희 의원은 미래를 위한 정치개혁을 이야기하며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걸었다"며 "싸움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희망을 이야기하는 정치가 있어 그의 말에 귀 기울이며 행복했다"고 회복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이탄희는 대한민국에, 대한민국 정치에 꼭 필요한 존재"라며 "부디 22대 국회에서 ‘이탄희’라는 효능감 높은 정치인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을 대한민국 정치 현장 안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유능한 정치인이 ‘그 빛’을 잃지 않도록, 우리 정치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숙고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탄희 의원은 지지자들의 출마 요청에도 불구하고 불출마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의 노력, 이재명 대표의 최종적인 결단으로 선거제 퇴행을 막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이번이 아니더라도, 지난 2년간의 사회적 토론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제도적인 보완책을 찾고 정치개혁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불출마 약속을 지키고, 단일대오로 윤석열 정권 심판과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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