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2.05 18:12
롯데칠성음료 ‘새로’ 소주.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새로’ 소주.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3조2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07억원으로 5.5%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개별로는 매출 91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67.3% 크게 줄었다.

지난해 사업부문별로 음료 부문 매출은 1조95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 낮아진 1620억원이다. 

음료 사업은 인플레이션 지속과 강추위 등에 영업환경이 악화됐지만, 헬시플레저(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트렌드가 번지면서 칼로리 부담을 낮춘 ‘제로’ 제품에서 강세를 보였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매출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3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선보인 ‘밀키스 제로’와 ‘칠성사이다 블루라임’ 등의 인기로 탄산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밀키스 제품이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 등에서 인기를 끌며 탄산음료 해외 수출 실적이 11.6% 늘었다.

주류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8039억원, 영업이익은 9% 낮아진 33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과 송년회 감소 등의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와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 각종 사업 경비 증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소주와 RTD(즉석음료) 상품 외 나머지 주종들은 매출이 감소했다. 소주 매출은 841억원, RTD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4%, 117.7% 증가했다. 반면 맥주(-0.3%), 청주(-10%), 와인(-15.3%), 스피리츠(-11.6%)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22년 9월 선보인 소주 제품 '새로'는 지난해 1256억원 매출을 달성해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는 16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로 외에도 올해 1분기 중 소주 '처음처럼' 리뉴얼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순미주 타입의 프리미엄 청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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