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05 20:06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024년 한국 성장률을 2.1%에서 2.3%로 올렸지만 이번에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5일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2024년 2.2%, 2025년 2.1%로 각각 전망했다. OECD의 중간 경제전망은 세계경제와 주요 20개국(G20) 국가만 대상으로 한다.

OECD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 2.3%)보다는 낮고 정부(2.2%)와 동일하며 한국은행(2.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OECD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2024년 경제정책방향'의 우리 정부 전망을 반영한 결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의 경우 2024년 2.7%, 2025년 2.0%로 각각 제시했다. 정부·한은(2.6%)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2.9%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은 3.0%로 유지했다. OECD는 "주요 선진국의 거시경제정책 제약과 중국경제의 구조적 부담 등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작년 3.1%에서 올해 2.9%로 완만히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견조한 소비, 실질임금 상승과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유로존은 실질소득이 회복되지 못한 상반기까지 약한 성장세 지속이 예상되며, 중국은 소비심리 제약·높은 부채·자산시장 약세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1%, 내년은 1.7%, 유로존의 경우 0.6%, 1.3%, 중국은 4.7%, 4.2%로 각각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최근 공급망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통화긴축 영향에 따른 수요 제약이 이어지며 점진적 둔화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아직 물가 수준이 높은 신흥 국가들은 대부분 2025년 말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중동 등 지정학적 위험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고금리 여파로 인한 부채부담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한 신중한 통화정책, 조세·지출개혁을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 등 정책제언과 함께 교육 개혁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글로벌 공급망 및 자유무역 복원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적 노력의 필요성을 권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