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4.02.06 08:52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진행된 용인시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총 18억43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사진제공=용인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진행된 용인시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총 18억43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용인시의 연말연시 대표 이웃나눔 행사인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가 6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진행된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목표 모금액은 총 12억원이었지만, 목표액을 훌쩍 뛰어넘은 18억4383만6000원을 모급해 사랑의 온도계는 154도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열렸던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온도계는 목표 모금액을 1% 달성할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이번 용인시의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모금된 성금은 약 14억2880만원으로 지난해 약 13억2310만원 보다 약 1억원 많았다. 쌀과 식료품, 생필품 등 약 4억1500만원 상당의 성품이 모였다.

지난 2일까지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는 총 931건의 성금과 성품이 기탁됐다. 이는 지난해 901건에 비해 30건 늘어난 수치다. 기부 참여자의 유형을 살펴보면 기업과 사회‧종교단체의 참여는 538곳에서 528곳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기관은 89곳에서 100곳으로 늘었다. 지난 번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참여한 개인 기부자는 274명이었지만 올해는 303명으로 크게 늘었다.

기부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이웃을 사랑하는 소중한 마음을 품은 개인 기부자들의 특별한 사연도 눈길을 끈다.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10만원을 기탁한 A씨는 기흥구 기흥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B씨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쌀을 기탁해왔고, 지난해 12월에도 10㎏ 쌀 90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해달라며 기탁했다.

이와 함께 청소‧방역업체 ‘평안관리’ 송은숙 대표는 지난해 수지구 풍덕천2동 주거 취약 가구를 위해 해충 방역과 청소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기억하고, 부모님을 위해 마련했던 보행 보조기 1대와 휠체어를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증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기업과 기관, 단체와 개인의 참여가 사랑의 온도계를 154도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나눔 운동에 큰 온기를 불어넣어 준 기부자들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 전체에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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