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06 09:59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출처=알리 하메네이 엑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출처=알리 하메네이 엑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5일(현지시간) 무슬림 국가의 고위 인사들에게 이스라엘과 경제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무슬림 국가의 정치인·과학자·언론인들이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에 강력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정부를 압박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타격'은 전쟁이 아니라 '시오니스트 정권'과의 경제적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메네이의 이번 발언은 이슬람권을 규합해 종전을 거부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단 확전은 자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이슬람저항군(IRI)의 공습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이 사망하자 지난 2∼3일 시리아·이라크 내 이란 혁명수비대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잇달아 공격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

이에 대리세력을 내세워 전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란이 미국의 보복에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우리가 미국에 직접 대응하기로 결정한다면 그들은 신속하고 재빠른 대응을 마주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이란은 역내 긴장과 위기를 악화시키고자 하지 않는다"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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