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06 09:57

서병수·김태호, 현재까지 공식 답변 없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중진인 서병수 의원과 김태호 의원에게 이른바 '낙동강 벨트' 출마를 요청했다. 이 지역은 국민의힘에겐 험지로 꼽힌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 경남에서 낙동강 벨트를 사수하고 찾아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5선인 서병수 의원(부산진구갑)에게는 부산 북강서갑을, 3선인 김태호 의원에게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요청했다.

두 지역구 모두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곳이다. 부산 북강서갑은 전재수 의원, 경남 양산을은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다.

장 총장은 "우리 당으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전략지역들이 있다"며 "정치 신인을 내보내면 이기기 힘든 지역들이 있기 때문에 당의 중진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면 이기기 힘든 지역으로 가셔서 희생해주신다면 그것이 선거에서 또 하나의 바람이 될 수 있고 선거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경남 부산에서 낙동강 벨트가 제일 중요하다"며 "두분께서 당을 위해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주십사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지역 여권에서는 4·10 총선 부산 바람의 첫 시작이 되는 곳이자 진보세가 강한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 중량감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부산 선거판을 이끌 수 있는 중진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왔다. 공관위의 '영남 중진 물갈이'와 맞물려 북강서갑이 부산 3선 이상 의원들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그 주인공으로 서 의원이 거론돼 왔다. 서 의원은 4년 전 21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부산진갑에 전략공천됐음에도 해운대구청장, 부산시장 등 행정 경험으로 주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데 성공했고, 특유의 온화한 정치력을 발휘해 부산진갑 당협을 공천과 함께 정리한 바 있다.

그 결과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750표(3.49%) 차로 승리했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최근 주변에 "당이 요구한다면 어떤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에 공관위의 결정에 따를 것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요청에 대해 서 의원과 김 의원은 현재까지 공식적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총장은 "적절한 시기에 답을 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추가로 어떤 분들께 당을 위해 헌신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릴지 고민해보겠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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