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2.06 11:09
CJ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모습.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모습. (사진제공=CJ올리브영)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CJ올리브영이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를 육성하는 ‘K뷰티 인큐베이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6일 CJ올리브영은 입점 브랜드 중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한 ‘100억 클럽’ 브랜드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올리브영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중소 브랜드 2개가 탄생했다. 색조 브랜드 ‘클리오’와 선크림 제품으로 잘 알려진 ‘라운드랩’이 그 주인공이다.

또한 지난해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 절반 이상(51%)이 국내 중소 브랜드로 장식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 39%와 비교하면 10% 이상 증가한 결과다.

여기에 중소 브랜드 7개가 매출 10위권에 들었다. 해당 브랜드들은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이다.

올리브영은 중소 브랜드들의 이러한 약진 비결을 두고 전국 13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주문 ‘오늘드림’ 배송 서비스 등 채널 경쟁력을 성장 비결로 꼽았다. 매년 3, 6, 9, 12월에 진행하는 최대 할인행사인 ‘올영세일’도 매출 증대를 거들고 있다.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한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은 인체 유해성분을 배제한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는 올리브영 매출이 4배로 늘었다. 2021년 입점한 넘버즈인도 지난 1년 동안 올리브영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100억 클럽에 오른 브랜드들을 세분화하면 기초 화장품은 ▲리쥬란 ▲메디필 ▲아리얼 ▲일소 등이며, 색조 화장품에서는 ▲코스노리 ▲퓌 ▲힌스 등이다. 맨즈케어 카테고리와 퍼스널케어(헤어케어, 바디용품 등) 카테고리에서도 각각 ▲오브제 ▲힐링버드가 100억 클럽에 입성했다.

올리브영은 올해도 중소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능성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인 ‘슬로우에이징(Slow Aging)’과 콜라겐·글루타치온 등 먹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이너뷰티(Inner Beauty)’ 상품과 브랜드 다양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올리브영은 올해부터 3년 동안 3000억원가량을 투입하는 상생경영안을 시행한다. 상생안은 상품 기획과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면서 신진 브랜드 발굴과 해외 진출까지 이뤄내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신진 브랜드들의 양적인 성장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성공하면서 질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상생경영 기조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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