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06 14:03

이재용 회장에 '교섭 참여해달라' 제안

김만재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삼성연대 2024년 근로조건 및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요구안을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만재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삼성연대 2024년 근로조건 및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요구안을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의 11개 계열사 노조가 참여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올해 임금인상률로 5.4% 인상을 사측에 요구했다. 

삼성노조 연대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근로조건 및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으로 공통인상률(베이스업) 5.4%를 지급하고 계열사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를 반영해 성과인상률을 지급해달라"며 "삼성 노동자는 실적 성장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을 함께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에 요구한 인상률(5.4%)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3.6%)과 산업별 노동생산성 증가분 공통인상률(1.8%)을 반영한 것이다. 

또 ▲임금피크제 개선 및 정년 연장 ▲포괄임금제 폐지 ▲리프레쉬 휴가 5일 보장 및 휴가비 지급 ▲공정한 평가제도 도입 및 하위 고과자 임금삭감 폐지 ▲모회사·자회사 동일처우 ▲노사 공동 TF(태스크포스) 구성 등도 요구했다.

노조는 또한 노사관계 개선 2대 요구안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직접 교섭을 제안했다. 동시에 교섭 시 대표이사 참석도 언급했다.

노조 관계자는 "무노조 경영 포기선언이라는 용단 있는 결정을 한 바 있는이재용 회장이 용기를 내 노조 대표와 만나 노사상생을 위한 합리적 제안을 경청해 주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단체교섭은 노사 대표자 간의 법이 정한 공식적 협상자리로, 대표이사가 참석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대표가 참석하면 삼성그룹이 노조를 존중한다는 긍정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노조 연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SDI울산 노조 ▲전국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삼성생명 노조 ▲삼성생명서비스 노조 ▲삼성화재 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조 ▲삼성웰스토리 노조 ▲삼성에스원 참여 노조 ▲삼성엔지니어링 노조 &U 등 11개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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