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06 13:23
군사용 드론. (사진=픽사베이)
군사용 드론.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가 미군이 주둔 중인 시리아 동부 유전을 공격해 친미 쿠르드족 대원 6명이 사망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을 겨냥한 미국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미군이 주둔 중인 시리아 동부 알오마르 유전이 친이란 민병대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IRI)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IRI는 자폭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공격을 이어갔다. 

미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미군과 함께 이곳에 주둔해 온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은 소속 대원 6명이 숨졌다고 밝히고 보복을 예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당국자도 알오마르 유전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이달 2일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습한데 대한 대응으로 IRI가 알오마르 유전의 미군기지를 공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 백악관은 추가 보복을 예고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란을 주축으로 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에 속한 여러 무장세력의 준동을 억누를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담당관을 지낸 앤드루 테이블러는 "민병대들은 가자 분쟁의 속도에 맞춰 미국을 매일 공격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일 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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