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2.06 16:54

항공료·경비부터 가전제품, 결혼식까지..."2024년에도 나눔활동 계속"

다문화가정이 포스코 가정용 강판 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다문화가정이 포스코 가정용 강판 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스코가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2024년 다문화가정 외가 방문 사업'을 진행했다. 

포스코는 매년 설 명절을 앞두고 다문화 가정의 외가 방문을 지원해 다문화 가정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항공료와 경비 지원은 물론 관광지 견학, 현지 공장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다문화가정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다.

방문 가족 선정은 포스코1%나눔재단과 포항시 가족센터가 함께 진행해 포항지역 두 가정을 선발했다. 모집은 포항 다문화 가정 중 최근 3년 이상 모국에 방문하지 못한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출국 전 선발된 가정을 대상으로 사전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 함께 외가를 방문하는 가족들 간 유대감을 형성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7박 8일간 진행된 외가 방문 사업은 가족들과 자녀들이 '엄마의 나라'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들로 기획됐다. 포스코와 다문화가정은 각 가정을 방문해 짧게는 6년, 길게는 10년 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들과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1%나눔재단에서는 냉장고, TV, 세탁기 등 가정에 필요한 가전제품을 선물해 3만5000여명의 기부자의 마음을 전달했다. 포스코는 결혼식을 못 올리고 있던 포항에서 온 아모르씨의 동생의 결혼식을 열어주며 다문화가정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7년만에 필리핀에 방문한 아모르씨는 "그동안 동생이 결혼식도 못하고 살아서 엄마도 저도 마음이 아팠는데 이번 기회에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돼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방문에서 행복한 시간만큼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6일차에는 필리핀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마닐라에 위치한 포스코 가정용 강판 공장를 견학했다. 가족들은 투어를 통해 고급 철강재가 가공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고, 가공센터 견학을 마친 후 강위돈 센터장과 현지 직원과의 자리를 통해 질의응답을 받으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황은정 포스코 사회공헌그룹 대리는 "포스코그룹 임직원의 97%가 현재 1% 나눔에 참여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다문화가정이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보탬이 돼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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