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06 18:05

하반기 중 한은 총재의 기재부 방문 추진…차관급 거시정책협의회 정례화

최상목(오른쪽) 부총리가 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획재정부-한국은행 확대거시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이창용 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오른쪽) 부총리가 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획재정부-한국은행 확대거시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이창용 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창용 한은 총재를 만났다. 부총리가 한은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다양한 조사·연구 경험이 축적된 한은과 정책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최상목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참석 아래 한은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역동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확대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 부총리는 "과도한 규제, 기업 성장 사다리 약화 등으로 산업·기업 전반의 역동성이 크게 저하됨과 동시에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인구 위기가 현실화되며 잠재성장률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혁신 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 및 저출산 등 인구 위기 극복 등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분배,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경제·사회시스템 구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부족, 보호무역 등 통상환경 변화 및 중국 특수 소멸, 수도권 집중화 및 지방 인구 유출 등을 주요 구조적 문제로 지적하며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유휴 노동력의 노동 활용도 제고, ICT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 및 산업 간 융합 촉진, 공급망 다변화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거점도시 육성 등을 통한 수도권 집중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의 이후 양 기관장은 4층 도서관 및 2층 휴게공간의 물가안정 현판 등을 순회했으며, 부총리 방문 기념으로 기재부가 한은에 증정한 직원 휴게 벤치 앞에서 기념 촬영도 진행했다. 또 한은은 하반기 중 이 총재의 기재부 방문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재부와 한은은 차관급 거시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열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역동성 회복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정책 대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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